헷갈리는 식중독 초기증상, 이 증상에 주목해주세요

여름은 휴가의 상징과도 같은 계절이자 서핑, 해수욕과 같은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즌입니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의 상승으로 인해 음식과 관련된 문제가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여름이 되면 식중독과 관련된 사고가 한 번씩은 꼭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죠. 오늘은 여름철 조심해야 하는 식중독과 초기증상이나 대처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식중독이란?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피부나 위장에서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식중독은 주로 세균이나 기생충, 독소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요. 특히 지금과 같은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식재료나 음식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비기한이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요리를 하기 전 식재료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인데요. 그렇다면 이런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식중독은 왜 걸리는 걸까?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미생물에 의한 것과 화학물질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어요. 미생물에 의한 것은 다시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누어집니다. 그중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바로 세균성 식중독인데요. 포도상구균이나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이나 콜레라균 등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하는 아래와 같은 행동들은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불충분한 조리 시간

육류나 해산물 등을 충분히 익히지 않을 경우, 미생물이 살아남으면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요. 특히 여름철 해산물은 날것으로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힐 수 있어야 합니다.

교차오염

날고기와 조리된 음식, 어패류와 다른 식재료들에 같은 조리 도구를 사용한다면 병원균이 조리된 음식이나 다른 식재료로 옮겨갈 수 있어요. 특히 도마나 칼은 식재료의 종류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적절한 보관 온도

식재료나 음식마다 적절한 보관 온도가 존재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특히 상온에 오래 둔 음식은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 초기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중독 초기증상은 원인이나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보이게 되는데요. 빠르면 몇 시간에서 며칠 내에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이에요.

소화기 증상

복통: 가장 대표적인 식중독 초기증상에 해당합니다. 가벼운 아픔에서부터 심하면 경련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동시에 가스가 차면서 복부가 팽창하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설사: 일반적으로 물 같은 설사를 하게 되지만 심하면 혈변을 보기도 합니다. 신체가 체내로 들어온 감염원을 배출하려는 과정이기 때문에 함부로 지사제를 먹을 경우,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구토: 식중독 초기증상 중 하나인 설사와 마찬가지로 신체가 오염된 음식을 밖으로 배출하려는 행동입니다. 구토 전후로 메스꺼움이 느껴지면서 식욕이 하락하기도 해요.

전신 증상

발열과 오한: 식중독 초기증상보다는 피로, 감기 등이 이유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발열이나 오한 역시 초반 증세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우게 될 때는 체온이 상승하게 됩니다. 세균성 식중독 초기증상에서 특히 발열 증세가 많이 나타나는데요. 동시에 몸이 떨리는 오한을 겪을 수도 있어요.

근육통: 전신의 근육이 아프면서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식중독이라는 걸 깨닫기 전에 몸살이 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고 많아요.

두통: 식중독 초기증상 중 감염과 관련된 전신 반응으로 인해 두통을 호소할 수도 있어요.

탈수 증상

식중독 초기증상 중 탈수 증세도 주의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설사와 구토를 반복하면 체내 수분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입이 마르고, 소변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소변의 색이 진해지기도 하는데요.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전해질과 불균형이 생기면서 어지럼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심장이 더 빨리 뛰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식중독 예방 AtoZ

음식물 실온 보관은 피해요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한 균들은 실온 상태인 10도에서 40도 사이에 급속히 증식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음식을 실온 상태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되도록이면 냉장고에 넣는 것이 권장되는데요. 하지만 저온에서도 살아남는 세균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먹을 만큼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도구는 엄격하게 구분하기

요리를 하다 보면 귀찮다는 이유로 칼과 도마를 분리하지 않고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요. 특히 어패류와 다른 식재료들 간의 조리도구는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합니다. 사용한 후에는 깨끗하게 소독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손을 자주 깨끗하게 씻으세요

애완동물을 만졌거나, 신체 부위를 만진 경우,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또한 요리를 하기 전 후와 식사 전에도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서 손은 물론 팔, 손가락 사이, 손톱 아래까지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유산균으로 장내 미생물을 관리하세요

장내 미생물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신체의 면역세포 중 70%가 장에 분포해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현대인은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유산균을 섭취한다면 미생물 균형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염증을 개선하고, 병원성 균의 성장이나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꾸준한 유산균 섭취를 통해 장내 미생물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식중독을 예방하고,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여름철 식재료 사용에 주의하세요

고온 다습한 여름의 기후는 식중독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모기나 쥐, 바퀴벌레 등의 활동이 활발하므로 식재료의 선택이나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름철에는 특히 아래와 같은 식재료에 주의해 주세요.

생선회: 여름철 대표 휴가지로 꼽히는 바다에 가면 많은 분들이 생선회를 즐기시는데요. 사실 생선회는 여름에 발생하는 식중독 원인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합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이 생선을 오염시키기 때문인데요. 겨울에는 바닥에 있던 이 장염 비브리오균은 여름이 되면 해수면으로 떠올라 어패류를 오염시키고,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특히 오염된 생선을 손질한 도마나 칼, 사람의 손에 의해서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도 발생하므로 생선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조개: 조개의 경우 앞서 이야기한 장염 비브리오균으로 인해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조개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독성에 의해서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름철 기후는 조개를 금방 상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부득이하게 조개를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60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해서 잘 익힌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가금류 및 유제품: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 중 하나는 살모넬라균입니다. 이 살모넬라균은 동물을 통해서 감염이 이루어지는데 주로 닭으로 대표되는 가금류로부터 감염되기 쉬워요. 따라서 닭고기나 달걀을 요리할 때는 위생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생닭을 싱크대에서 씻어서 조리하거나 달걀 껍데기를 손으로 만진 후 씻지 않고 그대로 조리를 진행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겨울이라고 해서 식중독에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요. 겨울철 역시 위생 관리에 신경 쓰고 식재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식중독 초기증상 대처 방법

식중독 초기 증상이 느껴진다면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식중독 증상 대처 방법을 통해 대처해볼 수 있습니다.

수분 보충 및 휴식

식중독 증상 대처 방법 중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입니다.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동시에 수분 섭취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설사와 구토로 인해 소실된 체내 수분의 보충이 필요하므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해요.

식사 관리

회복되기 전까지는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음식, 유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되,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위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식중독 증상 대처 방법이 효과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진료를 받거나 약물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 자체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도 증상 중 발열이나 통증이 있다면 진통제나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부프로펜 계열의 약은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아요. 구토가 심하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구토제를 복용할 수 있고, 세균 감염이 원인일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항생제의 처방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피부나 위장에서 나타나는 식중독 초기 증상을 비롯한 증세들은 하루에서 이틀이 지나면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2일 이상 계속되면서 하루에도 7회 이상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복통이나 경련이 계속되거나 열이 동반된 설사가 지속되면서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간다면 식중독 치료를 위한 병원 내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